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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정과 반복적인 호흡법 연습이 고통없는 라마즈 분만으로 이끈다.
라마즈 분만법은 자연분만 때 일어나는 진통을 심리요법을 통해 최소화하는 분만법. 러시아의 민간요법에 기원을 둔 분만법으로 출산을 미리 준비하고 기다림으로써 진통의 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본격적인 분만법으로 모습을 갖춘 것은 프랑스의 산부인과 의사인 페르낭 라마즈에 의해서이다.
 
먼저 출산 진행에 따른 자신의 몸 변화와 아기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라마즈 분만법의 시작이다. 그리고 연상법, 이완법, 호흡법을 통해 진통의 강도를 줄이고, 출산의 진행을 빠르게 진척시킨다. 출산이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몸을 이완시키고 특정한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무의식 중에라도 연상과 이완, 호흡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즉 산모의 노력에 따라 라마즈 분만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아무 소용이 없을 수도 있다.
 
라마즈 강좌에 등록하면 남편과 함께 분만장에 들어간다.
라마즈 분만법에서 특징적인 것은 남편이 분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편이 분만에 참여함으로써 산모는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으며, 출산을 공동 체험함으로써 부부의 유대관계도 깊어진다. 남편의 분만 참여는 반드시 라마즈 강좌를 부부가 함께 수료했을 때 가능하며, 강좌를 수료했더라도 분만 참여는 개인적인 선택이다. 라마즈 강좌는 임신 28 ~ 34주 된 산모를 대상으로 4 ~ 6주 간 1주일에 1 ~ 2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며, 남편의 참여를 위해 평일 저녁때나 토요일 오후에 실시하는 병원도 있다.

 
그 병원 산모만을 대상으로 강좌를 실시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다니는 병원과 관계없이 신청만 하면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 라마즈 강좌를 수료한 경우 다니는 병원의 방침에 따라 남편의 분만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 라마즈 강좌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강좌가 없더라도 출산 직전이나 출산 중 1회 정도 호흡법을 가르쳐준다.
 
연상법
기분이 좋아지는 생각만 하기
연상법이란 말 그대로 기분 좋은 어떤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서 체내에 엔돌핀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엔돌핀은 모르핀과 마찬가지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어떤 연상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으면 되지만 동적인 경험보다는 정적인 경험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등산을 한다거나 번지 점프, 모터보트를 타는 등 몸을 심하게 움직이거나 긴장 뒤에 오는 쾌감에 대한 경험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쉽다.

 
그보다는 연애시절 기억이나 한가한 바닷가에서의 휴가, 노을진 저녁나절, 아기에 대한 상상 등 정적인 생각이 몸과 마음을 평화롭고 안정되게 만든다. 이외에 평상시 좋아하는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종교가 있는 사람은 기도문을 암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진통이 일어날 때 기분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원하은 기억을 끄집어 내는 연습을 해보자.
 
이완법
분만 시간 단축시키는 온몸의 힘빼기
산모가 통증을 느끼면 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근육의 경직은 자궁구가 열리는 것을 방해해 진통 시간을 연장시키는 결과를 초래. 진통이 있을 때 온몸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면 분만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다. 이완이란 온몸의 힘을 빼는 것이다. 진통과 진통 사이에 실시해서 다음 진통전에 몸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몸을 이완시키면 좋은 생각을 연상할 때와 마찬가지로 엔돌핀의 분비가 늘어나므로 역시 감통의 효과가 있다.

 
근육의 힘을 빼기 위해서는 관절의 힘을 빼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손목과 발목의 힘을 빼는 연습부터 팔꿈치, 어깨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목관절의 힘을 빼는 연습을 차례로 한다. 이완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완을 하기 전에 관절에 힘을 주었다가 힘을 빼면 기장 상태와 이완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이완 단계마다 함께 참가한 남편이 이완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점검해 준다.
 
① 손목의 이완
먼저 왼쪽부터 실시. 남편이 옆으로 누운 임신부 앞쪽에 앉는다. 임신부의 왼쪽 손목을 남편이 오른손으로 받친 상태에서 손끝을 잡아 천천히 아래위로 움직여준다. 손목의 힘을 빼면 관절이 마음대로 움직여진다.
 
② 팔꿈치와 상박의 이완
임신부는 옆으로 눕는다. 남편이 왼쪽 팔꿈치를 오른손으로, 왼쪽 손목은 왼손으로 받친다. 그런 후 팔꿈치를 관절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오므렸다 폈다 한다.
 
③ 목의 이완
바로 누운 임신부 옆에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쪽 무릎은 세우고 않는다. 두손으로 임신부위 목을 받쳐들고 부드럽게 들어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④ 무릎의 이완
남편이 오른쪽 옆으로 누운 임신부 앞쪽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오른손으로는 임신부의 무릎, 왼손으로는 발목을 잡고 관절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무릎을 오므렸다 폈다 한다.

⑤ 허벅지의 이완
왼손으로는 임신부의 무릎을, 오른손으로는 발목을 받친 후 관절이 움직이는 방향 으로 둥글게 움직인다.

 
호흡법
태아에게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숨쉬기
호흡법은 분만 중 불규칙해지는 호흡을 바로잡아 산모와 태아에게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며, 진통에만 쏠리는 신경을 호흡 쪽으로 바꿔주는 효과가 있다. 가슴을 들썩이며 하는 흉식호흡을 기본으로 하며, 자신의 평소 호흡 횟수를 알아야 한다. 보통 1분의 정상 호흡수는 17 ~ 20회이다. 호흡수는 운동을 한 다음이나 잠을 잘 때, 또는 산모가 알게 재면 너무 많거나 적게 나오므로 평상시에 산모가 잘 모르게 남편이 재는 것이 좋다.

 
호흡법은 자궁구가 완전히 열리는 분만 제1기에 사용하는 3가지와 태아 만출기인 분만 제2기에 하는 힘주기와 힘빼기 호흡법을 합해 모두 5가지 호흡법으로 나눈다. 아기가 태어난 후 뱃속에 있는 태반이 빠져 나오는 분만 제3기에는 진통이 이미 끝난 후이므로 특별한 호흡을 할 필요는 없다. 호흡은 이완과 연상이 충분히 연습되었다는 가정하에 1가지를 더 첨가하는 것이다. 즉 3가지를 동시에 실시해야 하므로 1 ~ 2번 연습으로 숙달되기는 어렵다. 출산때까지 하루 20 ~ 30분 정도의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① 준비기 호흡
준비기에서 진통은 약 5분에 한 번씩 30초 정도 계속된다. 자궁구가 열리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는 정상 호흡수의 ½ ~ ⅔ 정도가 되도록 조절한다. 호흡은 천천히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도록 한다.
 
② 개구기 호흡
진통이 극에 달하고, 이제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호흡은 '히- 히- 후-' 하는 3박자. 속도는 중기 때와 같다. '히-히-' 할때는 짧게, '후-'할때는 한숨 쉬듯이 깊이 들이쉬고 내쉰다. 소리를 낼 필요는 없고 코로 호흡한다.
 
③ 이행기 호흡
진행기의 진통은 약 2 ~ 3분 간격으로 1분 정도 지속된다. 호흡수는 정상 호흡수의 1.5 ~ 2배 정도가 적당하다. 1분 호흡수가 20회인 산모는 1.5배인 30회의 호흡을 해야한다. 평소보다 약간 빠르게 코로 호흡한다.
 
④ 힘주기 호흡
양수가 터지고, 진통은 1분마다 오며 1분간 지속된다. 먼저 숨을 들이마신 뒤, 대변 보듯 힘을 준다. 숫자를 세며 숨을 참다가 참지 못하겠을 때 15 ~ 20초 동안 숨을 내뱉는다. 연습 중에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⑤ 힘빼기 호흡
아기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배에 힘을 주지 말고 입 끝으로 빠른 호흡을 하고 몸을 이완시킨다. 그러면 아기가 천천히 자궁구 밖으로 밀려나온다. 이때 힘을 주면 회음부 손상 등으로 심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 전기·중기·후기의 호흡법 연습
남편의 신호에 따라 온몸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들이쉬기와 내쉬기를 반복한다. 손이 올라갈 때는 들이쉬고 내려갈 때는 내쉰다. 익숙해지면 눈을 감고 남편이 손목을 힘주어 잡으면 들이쉬고 힘을 풀면 내쉬는 방법으로 바꾼다.

 
※ 힘주기의 호흡법 연습
남편이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는 임신부의 등뒤에서 양손으로 임신부의 허벅지를 잡고 등을 받쳐주듯이 안는다. 임신부는 턱을 가슴에 붙이고 겨드랑이를 벌린 상태로 무릎을 벌려 잡는다. 손으로 무릎을 가슴 쪽으로 잡아당기며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쉰다. 무리하게 연습하면 조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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